보수대연합에 범진보 합당 하자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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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김두관 이어 '열린민주당 합당' 제안
"제3지대 소멸은 수순, 박빙 싸움 준비해야"
野 이준석도 "지금 선거하면 5%정도 진다"
'박근혜 영남 효과' 대신할 '2030 공략' 주장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서울경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문제를 꺼내들면서 '범 진보 합당'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통합할 경우, 민주당도 형제 정당인 열린민주당과 힘을 모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 선거하면 (여당에) 5% 정도 진다"며 2030 세대의 지지를 이끌어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과 1년 여 전에 한 식구였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열린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최재형까지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고 안철수의 국민의당도 합당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소위 ‘제3지대’ 소멸은 예정된 수순이고 민주당으로서는 박빙의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우리끼리라도 똘똘 뭉쳐야 겨우 이길까 말까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미애 후보의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대선은 민주당 후보와 야권 후보 간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개혁 세력이 하나돼야 반개혁 반촛불 세력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양 당 합당에 원칙적인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 전 총리는 당에서 주관한 ‘국민면접’ 행사에서 “합당이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합당에 찬성한다”고 말했고 이 전 대표는 “힘을 합쳐야 되니 통합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했다. 반면 박용진 의원은 “각각 다른 정강과 정책을 가지고 출발했으면 총선에서 약속한 길을 가는 것이 맞다”며 반대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경북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를 찾아 경내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 대표, 봉정사 주지 호성 스님, 김형동 의원. /연합뉴스


야당 대표는 "현재의 표 분할 구도로는 (내년 대선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며 지지층 결집을 유도했다. 이 대표는 현재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영남 지역에서 호소력이 없는 만큼 ‘2030 세대'를 공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경북 안동 안동호 물길공원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제가 당 대표가 돼보니 지금 선거하면 예전보다 부산과 대구에서 우리를 찍어줄 사람이 줄어들어 (여당에) 5% 정도 진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우리가 51.6%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박 대통령이란 인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4·7재보궐 선거를 예로 들며 “20·30대 지지층의 지지를 끌어내면 내년 대선 승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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